히로사키 공원의 벚꽃 축제가 끝나고 나니 아름다웠던 벚꽃은 다 지고 푸르른 잎이 다시 그 여백을 채워 넣었다. 봄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따스한 여름의 히로사키 공원, 무성한 풀숲사이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곳이다. 무언가에 쫓기며 사는 삶을 잠시만 내려 놓고, 여유롭게 공원을 산책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적하니, 가지고 있던 근심과 걱정이 한결 가벼워 질지도 모른다. 마치 지브리 영화에 들어온 것만 같은 분위기에 오래 걸어도 심심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은 어디일까라는 생각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