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푸타무라

네푸타무라는 히로사키 공원의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쓰가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입구를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네푸타관이다. 네푸타관에서 쓰가루 샤미센 공연과, 피리와 북을 이용한 전통연주인 하야시도 볼 수 있다. 한국에도 사물놀이라는 전통 문화가 있는데, 이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도 또 다른 일본 문화만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네푸타관에는 높이가 10m 정도인 대형 네푸타가 있다. 네푸타 축제는 매년 8월에 개최된다. 네푸타 축제를 본 적이 없지만, 실물 크기의 네푸타를 보니, 네푸타 축제가 얼마나 화려하고 거대할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네푸타 자료전시실인 아야도가 있다. 아야도에서는 히로사키 네푸타 자료 전시와, 아오모리 현 내 각 지역의 네푸타와 이것을 소개하는 코너, 그리고 이와키산 주변의 관광정보 코너가 있다.

 타구미라는 곳은 쓰가루 창고 공방이다. 400년 전에 만들어진 쌀 창고를 활용한 쓰가루 민공예품 제작 공방으로, 쓰가루 칠기, 팽이, 쓰가루 도자기, 츠가루 그림(네푸타 그림,연 그림) 등의 제작풍경을 견학할 수 있으며, 실제 제작 체험도 할 수 있다. 나는 실제 제작 체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제작하는 사람들을 보니 사소해 보이는 공예품이라도 대단한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건물 안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산겐도이다. 여기에는 쓰가루 샤미센의 자료전시가 있고, 매일 쓰가루 샤미센의 라이브연주를 50~70분마다 들을 수 있다. 샤미센은 본래 중국의 뱀 가죽으로 만든 삼선에서 유래되었다. 예전의 샤미센은 민요 등의 반주악기 중 하나로 여겨져서 샤미센 연주자는 가수를 돋보이게 하는 존재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의 쓰가루 샤미센은 쓰가루 지역을 넘어서 일본을 대표하는 예능ž문화로 여겨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건물 밖으로 나오면 요키엔 정원과 다실 요키안을 볼 수 있다. 요키엔 정원은 이와키산과 히로사키 공원의 노송을 배경으로 한 쓰가루 특유의 정원이며, 국가등록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1880년 경부터 1914년에 걸쳐 쓰가루 지역의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정원 내에 있는 요키안은 1880년경에 만들어진 설국에서는 보기 드문 특수한 천정 구조의 다실이며, 히로사키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되어 있다.

 처음에 네푸타무라에 간다고 했을 때, 이름이 굉장히 생소했다. 하지만 네푸타무라에 직접 다녀와 보니, 다양한 쓰가루 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 아이디어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방문한 사람들이 쓰가루 문화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네푸타무라에의 방문은 쓰가루 문화권에 유학하고 있는 내가 쓰가루 문화에 대해 한발자국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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