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사키공원은 히로사키 중심부에 위치한 규모가 상당히 큰 공원이다. 봄에는 약 50종, 2600그루의 벚꽃나무가 핀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3대 벚꽃명소로 꼽히는 벚꽃 명소이다. 그리고 히로사키성은 히로사키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해있으며, 일본의 7대 아름다운 성 중의 하나이다. 또한 히로사키 공원에는 계절마다 축제가 개최된다. 봄의 벚꽃축제, 가을의 국화와 단풍축제, 겨울의 눈의 등롱 축제가 그것이다. 필자는 이 축제들 중에서 가을의 국화와 단풍축제에 대해 서술해보려 한다.
올해(2022년)를 기준으로 국화와 단풍축제는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개최되었다. 축제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꾸며놓은 단풍을 볼 수가 있는데, 밤에도 단풍에 라이트업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관계없이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우선 ‘플라워 아트 비상화주작‘은 주작을 모티브로 한 약 30m의 비상화주작이다. 태양의 상징이기도 한 주작의 날개는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을 부른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여기에는 프로젝션 맵핑도 있다. 밤의 비상화주작은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사계절의 화려함을 주제로 해서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한 주작의 모습을 소리와 빛으로 연출해서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비상화주작의 화려한 모습과 스테이지 공연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사과와 네푸타 하나초주’라는 것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국화와 함께 적과사과와 네푸타 그림이 있는 히로사키만의 하나소추이다. 시민들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밤에는 일곱가지 색깔의 조명을 비추어서 더욱 화려한 하나소추를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청룡 하나이카다(花筏), 네푸타 풍차 등 다양한 볼 것들이 있다.
필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야간에 라이트업된 단풍을 본 것이다. 한국에서 단풍 구경을 간 적이 있지만 낮에만 봤고, 야간에 본 적이 없다. 야간에 조명을 켠 단풍을 보니, 단풍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낮의 단풍은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지만, 밤의 단풍은 단풍의 본래의 화려한 붉은 빛깔에 조명까지 더해져서 더더욱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히로사키공원의 가을의 국화와 단풍축제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지만, 다른 계절의 축제들로 유명하다. 히로사키는 작은 도시이지만, 공원에는 정말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고 볼거리가 많다고 생각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히로사키공원의 다양한 축제들을 보고 히로사키만의 매력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